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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하나를 위해..

난 오늘도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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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좀 점잖게 먹는거란다….우아하게…ㅋㅋ

스파게티는 좀 점잖게 먹는거란다….우아하게…ㅋㅋ

이걸로….ㅎㅎ

약사들이 약권이나 약사면허를 이유로 약 판매와 조제를 약사만 독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왜곡됐으며, 특히 약사의 약 독점판매로 인한 폐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아이디 veil***의 네티즌은 최근 포털사이트에 올린 ‘약사들의 약 판매, 조제 독점의 폐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문제제기를 해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 네티즌은 “일본, 미국 등 대다수의 나라들은 약의 조제는 의사, 약사 둘 다 가능하도록 규정해 병ㆍ의원의 직접 조제가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약사들의 조제 독점권은 정치적 로비의 산물일 뿐이며, 다른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약사 단일 직종의 조제 독점은 거의 인정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상호 견제와 비용 절감을 위해 의사들의 조제를 장려하며, 최근 미국에서는 자동약조제기계를 이용한 각 병의원의 직접 조제를 권장하여 국민 의료비 절감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약의 판매 역시 세계 어느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약사들이 카운터 뒤에 모든 약을 배치해 환자들이 접근을 못 하게 막고, 마진이 높은 일반약만 약사가 환자에게 강매하는 곳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약사가 카운터 너머로 약을 독점하고 마진이 높은 약만 자기 마음대로 판매하는 것 역시 우리나라에서 약사만 약의 판매를 독점해서 발생된 부작용이다”면서, “다른 대다수 국가들처럼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도 소비자 중심으로 매장내에 진열돼 약의 판매가 가능했다면, 소비자의 건강에 관한 권리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약사들은 일본이나 태국, 필리핀에서도 가능한 일반약 슈퍼판매를 엉뚱하게 미국만 예로 들면서 의료민영화 운운하며 진실을 왜곡하면서 일반약 판매를 독점하려 하고, 그로 인해 우리는 일반약을 원가의 5~10배씩 마진을 약사들에게 주면서 사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이어 약사의 전문약 조제 독점과 일반약 판매 독점은 약사들이 우리나라 제일의 이익집단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의 사용약품 개수는 큰 변화가 없는데도 의약분업 10년만에 약품비용과 조제비용이 무려 10배로 증가한 것을 증거로 내세웠다. 그는 “건보공단과 약사들은 자기들 치부를 가리기 위해,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고 과잉처방을 해서 약품비와 조제료가 증가했다며 누명을 의사들에게 덮어씌우기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며, “약값은 건보공단 공무원들이 정하고 조제료는 약사들이 받고, 과잉처방하면 약제비환수를 심평원에서 얼마나 지독하게 하는데 도대체 의사가 어떻게 약품비와 조제료를 10년만에 10배로 증가시키는게 가능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네티즌은 “이제 소비자 중심의 공정한 국가를 만들고 국민들이 혜택을 받으려면 특정 직역의 이익 독점은 없애야 한다”며, “결국 선택분업과 일반약 슈퍼판매는 약사 독점을 해체하고 약사와 제약사 대신 소비자 중심의 의약품 문화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경제적 이득과 건강상의 혜택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gksth****는 “복제약값과 조제료에 이런 비밀이 숨어있었는지 몰랐다”며, “복제약값은 내리고 의약분업은 불편하니 빨리 선택분업을 해야한다”고 동조했다. jsang****는 “국민들이 불쌍하다”면서, 박카스는 카페인이 많아서 약국에서만 팔아야 하고 비아그라나 비만약은 부작용이 없어서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해서 약사만 팔아야 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bush****는 “의약분업 이전에 병원에서 약 지을때의 조제료를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약사들의 폭리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드러날 것이다”고 일갈했다.

김정곤 회장, 한의약육성법 통과 인사말

김정곤 회장, 한의약육성법 통과 인사말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정곤입니다.
한의계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이었던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한의약’에 대한 정의 수정)’이 마침내 오늘(6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양방의료계의 치졸하고도 전방위적인 방해작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저희 40대 집행부를 믿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협조를 보내주신 모든 회원님들과 분회회장님들, 시도지부회장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국회의원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주지하고 계시다시피, 이번에 개정이 확정된 한의약육성법 제2조 제1호 내용은 ‘한의약이라 함은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법률적으로 한의약의 과학화, 객관화, 정보화, 산업화 및 세계화 등 한의약 발전에 발목을 잡아왔던 ‘한의약’의 정의를, 21세기 의료현실 및 시대상황과 한의약육성법 제정취지에도 부합되게 수정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번 ‘한의약 정의’ 조문개정을 토대로, 현재 진료일선에서 활용되고 있는 맥진기, 설진단기, 사상체질진단기, 음양균형장치 등과 같은 다양한 진단용 의료기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한의약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의약을 현대적으로 응용(다양한 추출방법, 표준화, 규격화 등)하여 신약(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하고, 전통방식에 의한 한약(탕약)을 복용과 휴대가 편리하게 현대적으로 개발(캡슐제, 환제, 정제, 산제, 과립제, 시럽제 등 제형변화)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 전통의약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의계의 또 다른 과제인 X-ray, 초음파, CT, MRI 등과 같은 현대 의료기기를 한의학적 치료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인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과 ‘의료법’, ‘약사법’ 개정 추진에도 가일층 박차를 가해나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우리의 바람이었던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든 사항을 성취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회원 여러분들의 지대한 관심과 격려,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며, 회원 여러분들의 대동단결된 힘이 하나로 결집되어야 합니다.

저희 40대 집행부는 이 같은 회원 여러분들의 든든한 성원을 등에 업고 아직도 산적해 있는 한의계의 불합리한 각종 정책과 제도를 하나씩 해결해 나감으로써 한의약 부흥과 재도약, 더 나아가 한의약의 세계화를 통한 ‘100년을 여는 한의약혁명’을 기필코 이뤄낼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29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 정 곤 拜上

좀 길지만, 아빠의 또다른 맘? ㅎㅎ

사랑하는 내 딸 가빈이에게. 01


엄마, 아빠는 가빈이를 사랑한단다.
사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많이 사랑한단다.  
굳이 수량으로 표현을 하자면, 열 배정도 더 많이 사랑한단다.
엄마의 사랑은 아빠의 사랑에 비교하면 아주 형편이 없는 수준이란다.
그러니 엄마의 가식적인 사랑에 속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현명한 가빈이가 되었으면 한다.

책은 마음에 양식이라는 말이 있단다.
이건 책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책을 이용해서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뜻 일게다.
예를 들자면, 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다.
그런데 그 아이스크림은 항상 너에 손이 닿을 수 없는
차디찬 냉동실 맨 꼭대기 위에 놓여져 있더구나.
아빠는 항상 그 상황이 가슴이 무척 아프단다.
하지만 가빈아 그 상황에서 좌절을 하면 안 된단다.
책을 이용하거라!

이번에도 니 엄마가 230만원 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뻘짓을 했더구나.
처음엔 출판사를 통째로 샀다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단다.
23 만원이라고 말 하는 줄 알고, 놀랬는데… 230만원이라고 말하더구나.
아빠는 순간 기절 하는 줄 알았단다.
도대체! 책값이 230 만원이라니…
아마도 책을 사면 디지털 TV를 사은품으로 주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엄마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반품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보자.
어쨌건.
그걸 사람이 읽으라고 사줬겠니!
그 책을 차곡차곡 쌓거라,  
그리고 그걸 딛고 올라서면 어렵지 않게 꺼내 먹을 수 있을 거다.  
책을 이용하면 사람이 많은 지식과 풍족한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먹을 땐 항상 작은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먹어라.
엄마한테 걸리면 짤 없단다.
대신 문을 열고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려무나.

그리고 주말이면 니 엄마가 항상 수락산에 끌고 갈려고 하더구나.
억지로 엄마에게 끌려가는 너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더구나.
아빠는 막아보려고 해도 힘이 없단다.
마치 5천의 군사로 5만의 신라군과 맞서 싸우는 계백장군과 같은 기분이 든단다.
계백장군이 누구인지 굳이 알 건 없단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억지로 배우게 되니깐, 그때 배우면 된단다.
하여간, 아빠도 요즘 숨어서 힘을 키우고 있으니 조금만 참거라!
도대체가 지도 힘들어 하는 등산을 연약한 너에게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강요를 하다니
분명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만 있다면, 아빠가 수락산을 없애버리고 싶다.

가빈아!
이럴 때는 엄살이라는 것을 피우는 거란다.
사실 엄살이 아니라 삶의 지혜란다.
발목이 아프다고 드러누워라!
좌삼삼 우삼삼 구르거라!
너네 엄마도 제정신이라면 그런 널 끌고 가겠니?  

그리고 저번에 니가 노래를 불러 주었잖냐?
“아빠! 힘내세요~~ 가빈이 가 있잖아요~~~”
이 노래 제목이 ‘아빠 힘내세요’라고 하더라.
근데 가빈아 아빠가 진짜 힘든 게 뭔지 아니?
진짜로 힘든 건 바로 ‘너’ 때문이란다.
우선 한 달 놀이방비가 25 만원이라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니, 6개월로 계산해 보자.
순순히 놀이방비만 해도 150 만원이더구나.
거기다 간식비, 견학비, 책값……
니가 대학생이니 ?…….
아빠는 요즘 미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그러니 가빈아!  
앞으론 아빠 앞에선 그런 노래 하지마라~.
니가 노래 부르면 무슨 돈 벌어오라는 ‘주술소리’로 들린단다.

할 얘기는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할란다.
사랑하는 가빈아! 아빠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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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가빈이에게. 02

가빈아!!
너네! 놀이방은 왜 이러니
느닷없이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단다, 11월10일 너네! 놀이방에서 아빠랑 산행을 한다고.
도대체 왜! 아빠를 가만 놔두지 않는 거냐!
가빈아!
세상사람 모두에게 토요일이 휴무는 아니란다.
아빠가 토요일에 휴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아빠 책상도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해야 한단다.
다행히 11월10일은 니 생일이고,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기에.
부장님에게 사실대로 얘기를 했단다.
와이프가 쓰러졌다고, 그러니깐 니 엄마가 쓰러진 거다.
차마 널 쓰러드릴 수 는 없더구나
부장님은 걱정하면서, 빨리 가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빠는 가벼운 마음으로 너랑 산행을 할 수 있었단다.
이건 비겁한 게 아니라 지혜라고 한단다.
조금만 비겁해지면 세상살이 얼마나 편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빈아!
이런 날은 엄마들이 김밥 같은 걸 싸잖니!
출발 전에 소풍 가방을 열어 보았단다.
김밥 대신 빵과 우유가 가방 한쪽에 다소곳이 놓여 있더라.
이 경우가 아빠가 살아오면서 가장 황당했던 경우는 아니란다.
그렇지만 최소한 두, 세 번째는 되는 것 같더라.
엄마가 지금까지 김밥 싸는 걸 본적이 없었기에 나름대로 예상은 하고 있었단다.
그런대도 충격이 크더라.
아빠는 어쩔 수 없이 김밥헤븐에서 천 원짜리 김밥 다섯줄을 샀단다. 다른 가족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김밥을 먹고 있을 때, 우리 식구들만 구석에서, 원래 빵과 우유를
좋아하는 가족인 것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빵과 우유를 먹고 있을 순 없잖니!
며칠 전에 엄마가 말하더라.
천 원짜리 김밥의 쌀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한다고.
찐쌀이 뭔지는 굳이 알 건 없단다.
하지만 중국산 생선에선 가끔 납, 나사 이런 게 가끔 나온단다.
우리나라에서 생선은 수산물이지만 중국에선 공산품일수도 있다는 얘기란다.
니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너와 엄마가 먹던 김밥과 아빠가 먹던 김밥이 달랐던 이유는.
세현이네 엄마가 김밥을 많이 싸왔다고, 우리에게 조금 나눠줬던 김밥이란다.
세현이네 엄마가 줬던 김밥은 너와 엄마가 먹었고, 중국산 찐쌀로 만든 김밥은 아빠가 먹었단다.
엄마는 커피까지 챙겨주면서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
니 엄마는 무지 행복한 표정을 짓더라.
김밥을 빌어먹는 게 행복한 건지, 남편에게 찐쌀로 만든 김밥을
먹여서 행복한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
엄만 천 원짜리 김밥은 쳐다도 안보더라.
아빠가 김밥 네 줄 먹었잖니!
원래 인생은 불공평한 거라지만, 이번 경우는 만큼은 많이 먹었다고 행복한 경우는 아닌 것 같더라.

가빈아!
사람은 힘들어도 참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란다.
높은 산도 아니고, 그렇게 높게 올라갔던 것도 아닌데, 산에서 내려올 때 건들건들 걷더라.
아빠가 봐도 다리 풀린 것 같더라.
엄마가 바로 한마디 하더라.
“가빈이 이 자식 운동부족이야!”
아빠는 순간 당황했단다.
아빠가 당황했다는 건, 엄마 머리에 가빈이의 특별 훈련 프로그램이 작성되고 있다는 얘기란다.
그동안 엄마가 힘들어서 포기했던 수락산 등반이 다시 시작됐다는 얘기이고.
너에게 편안한 주말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랑도 같은 말이란다.

가빈아!
너의 생일이 11월10일 이잖냐!
아빠는 항상 그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한단다.
별 의미는 없지만,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도 11월10일 이란다.
무슨 얘기냐 하면, 니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한 큐에 끝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케익을 한 번만 뽀개면 두 가지 일이 동시에 해결된다는 것이란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아빠는 일단 잠을 좀 자고 난 뒤, 모든 일을 해치울 작정이었단다.
헌데.
세현이 엄마가 나눠줬던 김밥의 양이 적었던 모양이더라.
엄마는 레스토랑에 간다고 통보를 하더라.
난 엄마가 웃자고 한 소리인 줄 알았단다.
당연히 아빠는 활짝 웃었는데, 엄마는 웃지 않더라.
뭔가 일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엄마는 세상이 두 쪽이 나도 가야겠고, 아빠는 안 된다고 했단다.
결국 세상이 두 쪽이 나서 레스토랑에 가게 된 거란다.
이게 무슨 경우니.
너랑 엄마는 배가 고파겠지만, 아빠의 배는 찢어지는 상황이었단다.
근데. 그런 아빠를 데리고, 어떻게 창과 칼로 식사를 하겠다는 발상을 해댄다니.
엄마는 아빠의 합리적인 열받음에 충분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란다.

가빈아!
우리 가족의 삶이 행복과 낭만으로 가득 찬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유지되는 건 아빠가 매우 착하기 때문이란다.
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빠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니란다.
그러니 엄마한테 달라붙어서 아빠를 째려보는 행동 같은 건 웬만하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니가 하이에나니!
산에 올라갈 땐 아빠한테 엉겨 붙어서 친한 척 하더니, 레스토랑
간다고 할 땐 엄마한테 묻어서 아빠를 역적 취급할 수가 있는 거니

사랑하는 가빈아!
뭔가 울컥하고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아빠는 가빈이와 엄마를 사랑한단다.
히히히.
뭔가 가식적인 냄새가 날것이다.
나중에 혹시라도 아빠가 엄마를 미친 듯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그건 아빠가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아빠가 엄마에게 뭔가를 뺏거나,
엄마에게 뺏기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이해해라.
가빈이랑 엄마에 대한 사랑은 세트로 묶어서 사랑하는 것 정도로 해두자
왜 있잖니!
맥주 팻트병으로 사면 병에 땅콩 붙여주는 거.
네가 맥주고 엄만 땅콩 정도로 하자구나!

가빈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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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가빈이에게. 03

먼저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아빠가 재롱잔치에 늦은 이유는 7시에 시작되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엄마가 7시라고 말했기 때문이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엄마는 늦었다고 짜증을 내더라.
이젠 엄마를 이해하고 좋아할 때도 됐는데, 그게 안 되는 게 이런 것 때문이란다.
네 엄마가 짜증 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이래서 신이 남자에게
강한 펀치력을 선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너의 귀여운 발레 동작에 흐뭇했다.
귀엽다는 것이지 잘한다는 얘기는 아니란다.
넌 아빠의 테스트에 통과 한 것이다.
엄마가 널 발레 시키겠다는 생각은 못하겠더라.
앞으로 넌 발레 같은 거 한답시고, 고통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란다.

집에 갔더니 어린이용 홍삼 엑기스가 있더구나.
식욕증진과 면역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구나.
아빤 네가 무슨 물건을 들 때 힘들어하는 걸 본적이 없단다.
네가 홍삼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고, 홍삼입장에서도
너에게 잡혀 먹힐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엄마는 널 슈퍼 걸로 만들 작정인가 보더라.
닭 삼십 마리 값으로 인삼을 질렀더구나.
네가 먹는 거라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양이라도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네가 봉지에 빨대 꽂고 한번 ‘쪽’ 했는데 없는 것 같더라.
너도 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이더라.
한 봉지에 용량이 15ml더라.
가빈아!
이건 정말이지 한심한 양이란다.
설명 하자면.
소주잔에 한잔 가득 따르면 50ml정도 된단다.
아빠 친구가 아빠에게 술을 15ml정도를 따라주면 그건 삽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자는 얘기란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엄마는 니가 고기만 먹는다고 걱정한단다.
아빠 입장은 내 몫에 눈독만 들이지 않는다면, 가빈이가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편식이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엄마는 너의 뱃살과 허벅지 살이 장난이 아니라고 말하더라.
아빠가 볼 땐 오히려 넌 마른 편이란다.

가끔 엄마가 밥을 먹여주잖니!
밥을 먹여 줄 땐 의심 좀 하거라.
넌 엄마의 교활함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더라.
니가 안 보고 있을 때 밥숟갈 사이로 시금치를 집어넣는단다.
짧은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아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 마음이 다 아프더라.
넌 받아먹고 간이 맞으니깐 반찬을 안 먹게 되고, 고기입장에선 목숨을 구했지만,
시금치는 학살당하고 있는 거다.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내심 네가 눈치 채기를 바랐단다.
넌 근데 입만 쫙쫙 벌려가며 싱글벙글하더라.
막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란다.
엄마가 먹여줄 때 한눈만 팔지 않으면 된단다.
그러면 니가 좋아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거다.

가빈아!
너 미술학원 다니더라.
엄마가 놀이방에서 그리는 그림으로는 만족을 못하나 보더라.
어제 네가 그림을 보여 줬잖니.
난 원시 동굴 벽화인 줄 알았단다.
동굴벽화가 가치 있는 건 잘 그려서가 아니라, 오래되었기 때문이란다.
오래되지도, 잘 그려지지도 않은, 너의 그림이 엄마에겐 상상의 나래를 펴주었나 보더라.
꿈과 상상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루어질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
엄만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즐거워하더라.
네가 그림에 재능이 있단다.
크면 화랑을 차려 준 덴다.
교습비는 시간당 2만 원이라고 하더라.
멋진 표현으로는 20000/h.
6분에 2,000원이더라.
학원에 들어가 가방에서 크레파스 꺼내는 동안 2,000원이
하늘 저 멀리 날아가는 거다.
피카소한테 미술교습 받냐고 했더니, 가빈이가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고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
가빈이 교육에 관심이 없다며, 아빠한테 실망했단다.
이 정도 가지고 실망했단다.
엄마의 실망은 아빠 실망의 비하면 피라미란다.
이 정도의 강도는 엄마에 대한 아빠의 실망 베스트텐에는 순위에도 못 들어간단다.

사랑하는 가빈아!
아빠는 도무지 안 되지만, 엄마를 이해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한단다.
가빈아 너도 노력했으면 한다, 그리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려무나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고통은 와방 심해진단다.
정신을 놔 버리거라!
엄마한테 미술학원 못 가겠다고 기절한 척하거라.
설마 그 상황에서도 엄마가 널 학원에 끌고 가겠냐!
이순간도 아빠는 너의 작고 귀여운 홍삼을 갈비로 바꿔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단다.
둘이서 홍삼을 갈비로 바꿔서 맛있게 먹는 그날까지 힘내자!
가빈이 파이팅!!
참! 엄마는 빼고 둘이서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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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가빈이에게 네번째

가빈아!
장난감을장난감을 사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넌 정신 없이 장난감만 바라보더라.바라보더라.
엄마와 아빠는 무서운 이야기가 오고 갔단다.
엄마가 씽긋 웃으며웃으며 아빠를 쳐다 보더라.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더라.
엄마는 네가 발레를 했으면 하더라.
재롱잔치에서 발레를 하는데 전통무용이 되어 버리는, 니 모습을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해내다니.
엄마네 행성에서는 어쩔지 몰라도, 지구에서는 어림없는 생각이란다.
아빠가 설명을 하자, 엄마도 뭔 생각 했는지 한숨을 쉬더라.
눈 앞에 너에 전통무용이 상영되고 있나 보더라

갑자기 화제를 바꾸더니, 니가 논술에 소질이 있단다.
학습지 선생님이 그랬단다.
‘왜! 미, 적분에 소질 있다는 말은 안 하디?’ 라고 아빠가 말했더니.
대뜸 조기교육이 중요하단다.
논술을 준비시켜야겠다고 하더라.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표정을 보니 대꾸할 필요가 있겠더라.
교육열이 맹모에 비견될 만 하더구나
이점이 아빠가 맹모를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니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엄마는 태교에 중요성을 심각하게 믿고 있었단다.
아빠가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했었단다.
근처에 가는 것도 싫어했단다.
개고기가 태교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했더니,
도살하는 방법이 잔인해서 태교에 안 좋다고 하더라.
자기가 먹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자살했다고 믿고 싶은 눈치더라.

아빠는 가빈이가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었으면 한단다.
엄마에겐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이지만.
아빤 고등학교 때까지 반에서 50등 안에 들어 본적이 없단다.
학생수가 55명, 앞에서 보다는, 뒤에서부터 세는 게 훨씬 빠른 숫자란다.
물론.
나이 먹어서 대학 들어 갈려고 고생 바가지로 했지만 말이다.
지금은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 한단다.
가빈이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자라줬으면 한단다.
엄마 얼굴보고 뒤로 자빠질 뻔 했단다.
엄마 눈이, 팬더 눈이 되어 있더구나.
눈꺼풀이 쳐져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
그말이 사실이라면, 수술할 곳이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다고 했더니,
날 보며 가볍게 웃더라.
순간 소름이 돋더구나.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했더니.
번쩍, 눈앞에서 사라지더라.

이게 남편 눈을 손등으로 쳐!
너랑 부딪친 건, 엄마가 아빠를 쳤기 때문이다.
엄마 품에 안겨, 아빠에게 손가락질을 하다니.
너 우는 소리와 엄마의 악쓰는 소리가 120데시벨은 되는 것 같더라.
정말이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가 없더구나.
독한 것. 아! 독한 것들

사랑하는 가빈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혼식에서 아빠는 지키지 못할 선서를 하였던 것 같다.
하기야, 주례선생님에게 ‘좀 살아 보다가 대답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는 없더라.
평생을 사랑한다니, 이게 말이 되니.
결혼 후 7년이 지난 지금, 엄마는 치를 떨지만.
예상하지 못한 엄마 행동에 입이 쫙쫙 벌어지는 것은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사라질 것들, 두 가지를 아빠는 알고 있단다.
아빠친구, 주열이 아저씨의 머리카락과 엄마의 대한 아빠의 실망감이란다.
주열이 아저씨의 머리카락은 알아서 사라질 것이니 신경쓸 거 없단다.
엄마의 대한 아빠의 실망감은 엄마랑, 아빠랑, 가빈이의 노력에 의해서 사라질 것이다.

엄마가 더 많이 노력 해야겠지만.
엄마의 주장에 따라, 육식을 줄이고, 발효식품을 많이 먹도록 하자..
넌 김치, 아빠는 맥주를.
막걸리도 발효식품이란다.

마지막으로.
니가 써서 보여준 아빠의 이름과 너의 미소는,
소주 한 박스와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런걸 효도라고 하는 거다.
발레, 논술, 아빠는 이런 것 필요 없단다.
글씨나 좀 제대로 써라, 삐뚤삐뚤……

가빈아 사랑해!
가빈아 사랑해!!

~ 01-1 바람이 분다 - 이소라 - 이소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우중충한 괜히 이런 노래가 좋다…

저들이 하는 일은 뭔가요?

 - 크리스티나 로세티 -

벌이 하는 일은 뭔가요?

 집에 꿀을 가져 오는 거지요.

아빠가 하시는 일은 뭔가요?

 집에 돈을 가져오는 거지요.

엄마가 하시는 일은 뭔가요?

 돈을 쓰시는 거지요.

아기가 하는 일은 뭔가요?

 꿀을 다 먹어버리는 거지요.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이 것 처럼.

젊었을적 나의 모토였지만,

나이가 먹어갈 수록 잊고 있혀져 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진 않았을 꺼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살으리라.

아무런 후회도 없이.

아무런 미련도 없이.

어제를 추억하지만..

어제를 후회하지 않으며..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도 D. 수자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 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 크리스티나 로세티 -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나도 당신도 아니에요.

하지만, 나뭇잎들이 매달려 떨고 있을 때면

바람이 잎 사이로 지나가는 거래요.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당신도 나도 아니에요.

하지만 나무들이 머리를 수그릴 때면

바람이 나무 옆을 지나가는 거래요.

~ 06-7 여러분(윤복희) - 임재범 - 임재범

노래 하나만은 감동이네..

[아침논단] ‘준법지원인’制는 변협의 ‘도둑 정치’다

김인규 한림대 교수·경제학

경북대 법대 신평 교수는 3년 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취임 인사차 이용훈 대법원장을 예방했다. 반갑게 그를 맞은 이 대법원장은 “신 교수는 전관예우(前官禮遇)도 한번 못 받아봤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느낌이 묘하다. 이 대법원장이야 전관예우 덕에 5년간 60억원을 벌었지만 판사였던 신 교수는 법원 내 뇌물과 전관예우를 비판하다 법복(法服)을 벗어야 했으니 말이다.

법조계의 전관예우란 전직 판사와 검사인 변호사가 맡는 사건에 대해 후배 판검사가 양형(量刑)이나 기소 등을 유리하게 봐주는 악습(惡習)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 금융감독원 전직 임원에 대한 전관예우가 큰 문제가 됐듯이 전관예우는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다. 그럼에도 법조계의 전관예우부터 문제 삼는 것은 법치(法治)주의의 정당성을 확립하려면 사법부와 검찰의 도덕성 확립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전관예우는 ‘내부 진입장벽(barriers to entry)’으로 작동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대법원에 올라오는 민사사건의 65%는 바로 기각된다. 하지만 상고(上告) 이유서에 전직 대법관 도장이 찍혀 있으면 그 기각률은 6.6%로 뚝 떨어진다. 대법관 출신 여부로 담당 변호사를 차별하는 대법원의 내부 진입장벽 덕분에 전직 대법관은 변론 없이 상고 이유서에 도장만 찍어줘도 30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검사 출신인 김용원 변호사는 “사무실에 달랑 여직원과 운전기사만 두고서 주로 전화를 이용해 단기간에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전직 대법관이나 검찰총장이 있다”고 개탄한다.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 시 퇴직 전 근무지 사건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한 변호사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처럼 전화로 하는 영업은 이 개정안으로도 막기 어렵다. 김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전직과 현직 판검사들의 합작에 의한 범죄행위”로 규정지었다. 솔직한 자기고백이다.

전관 변호사들의 내부 진입장벽 혜택에 대해 비(非)전관 변호사들이 그동안 별다른 시비를 걸지 않았던 것은 그들 역시 사법시험이라는 ‘외부 진입장벽’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진입장벽에 따른 초과이윤을 ‘지대(rent)’라 부른다. 그간에는 사법시험이라는 진입장벽만 통과하면 판검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높은 지대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변호사 공급이 증가하면서 지대가 줄어들자 전관과 비전관의 공존공영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염려한 대한변호사협회는 진입장벽 방어라는 지대 추구와 더불어 변호사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섰다. 그 좋은 예가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준법(遵法)지원인’을 의무 고용토록 만든 상법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은 국회 통과에 이어 지난달 12일 국무회의마저 통과했다.

변협은 변호사들의 이익단체다. 하지만 변호사법 제1조는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변협은 다른 이익단체들과는 달리 공익적 성격이 강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변협은 공익보다는 지대 추구와 ‘도둑 정치(kleptocracy)’에 열심이다.

도둑 정치란 지배층이 법·제도와 권력을 악용해 국민의 재산을 훔쳐가는 것을 말한다. 준법지원인 고용으로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면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 몫으로 돌아온다. 미필적(未必的) 고의(故意)인지는 몰라도 준법지원인 제도를 통해 부자 변호사가 가난한 서민 소비자의 재산을 훔쳐가는 셈이다. 불공정의 극치다.

미국의 제임스 뷰캐넌(Buchanan) 교수는 지대 추구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이익집단의 발호가 지대 추구와 도둑 정치를 불러와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헌법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대통령과 국회가 법조계에 포획돼 준법지원인 제도를 통과시켜준 걸 보면 뷰캐넌 교수의 주장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법조계의 지대 추구와 도둑 정치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다. 이를 막으려면 국민 여론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압박해 그들이 법조계에 포획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아울러 고위 법조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가 절실히 필요하다. 예컨대, 만약 이 대법원장이 전관예우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대법관 전원이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전관예우에 찌든 공직사회에 ‘탈(脫)전관예우’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신평 교수를 다시 만난 이 대법원장이 “신 교수가 바라던 대로 대법원부터 전관예우를 없애버렸어”라고 말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Meningitis 가 또 오는구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현역 1급 판정을 받고 건장한 상태로 입대한 육군 훈련병이 고열상태에서 무리하게 야간 행군 훈련에 투입됐다 급성 호흡곤란으로 숨진 사실이 12일 뒤늦게 밝혀졌다.

시신 부검결과 숨진 훈련병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으나 군 당국은 사전 진단은 커녕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타이레놀 2정을 처방했을 뿐인 것으로 드러나 군의 환자관리가 허점 투성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연세대 재학 중 3월24일 입대했다 숨진 노모(23) 훈련병의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12일 육군 등에 따르면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 소속 노모(23) 훈련병은 지난달 22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10까지 20㎞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 후 그는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오전 3시40분께 분대장(일병)을 따라 연대 의무실로 가 진료를 받은뒤 내무실로 돌아와 잠을 잤다. 그러나 상태가 더 나빠지고 열이 내리지 않자 훈련소측은 낮 12시 20분께 그를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했다.

지구병원 측은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0분께 건양대학교 병원으로 옮겼으나 노 훈련병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7시께 숨을 거뒀다. 추정 사인은 폐혈증에 따른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이었다.

노 훈련병의 아버지(52)는 “23일 새벽 고열로 의무실에 갔을 때 빨리 후송했다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훈련소의 초기 조치가 미흡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확인 결과 노 훈련병이 의무실에서 처방받은 것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2정 뿐이었다.

당시 해당 연대 군의관은 야간행군 복귀 후 환자 진료를 마치고 퇴근한 뒤였으며 일병 계급의 의무병이 당직 군의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해열진통제만 처방한 다음 노 훈련병을 복귀시켰다.

육군훈련소 측은 “의무병이 군의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임의 처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차 확인을 요구하자 “군의관이 직접 진료하지 않고 의무병이 해열제를 처방한 것은 맞다. 그러나 당직 군의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라고 말을 바꿨다.

훈련소 측은 “해당 연대 군의관이 야간행군에 동행했으며 오전 3시까지 환자를 진료했으나 당시 노 훈련병은 진료를 받지 않았다. 의무실에서도 노 훈련병의 체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 해열제만 처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훈련병은 야간행군 당시 이미 체력이 떨어져 걷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훈련병의 훈련소 동기들은 그의 사망 이후 유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 훈련병이 제대로 걷지 못하자 뒤따르던 훈련소 동기가 빨리 가라며 노 훈련병을 떠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훈련소는 제대로 걷지 못하고 37.9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훈련병을 환자로 분류 조차 하지 않았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더욱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 훈련병의 사인은 단순히 폐혈증에 의한 급성호흡 곤란증후군이 아니었다. 그는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으며 뇌수막염이 원인이 돼 폐혈증과 급성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키 173㎏, 몸무게 70㎏의 다부진 체격으로 현역 1급 판정을 받은 노 훈련병은 입대전 특별한 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육군훈련소는 기초군사훈련과정 중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야간행군 훈련을 하면서도 뇌수막염을 앓는 노 훈련병을 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훈련소 측은 “몸에 이상이 있는 훈련병은 행군에서 제외하고 대신 토요일에 보충훈련을 받도록 했으나 노 훈련병은 행군에 참가하겠다고 했다. 부대에서 행군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훈련병의 아버지는 “훈련에서 빠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들었다. 아들이 병을 앓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암묵적으로 훈련 참가를 강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힘없는 훈련병이 선뜻 훈련에 빠지겠다고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노 훈련병의 죽음은 군 내부의 억압적 분위기와 허술한 의료 체계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